* 소설에서 리타니아님의 저작물 관련 언급은 리타니아님께 직접 챗상에서 사용 허가를 받았습니다.

이제 1시 59분이다.
준비한 라디오를 틀고 93.5MHz를 찾아 본다.
그러나 아직은 FM답지 않게 뉴스밖에 안 한다.(주1)
이놈의 뉴스는 왜 시험기간에만 재밌게 들릴까.
56, 57, 58, 59, 땡!
하필이면 정시에 맞춰 시그널 뮤직이 들리기 시작한다.

"언제나 평안하십니까? 투모로우 퍼퓸 라디오의 DJ 리타니아입니다."
어? 여기에 사연이라도 올렸나?
"요새 늦더위라고 예전 이맘때에는 없던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있죠. 수박도 팔리고, 여름 옷도 팔리고, 솔직히 저도 에어컨 없어 지금 여름옷 입고 방송합니다."
헙, DJ씨가 그래도 설마 에어컨이 없나요?!
"뭐, 왜 에어컨이 없냐고 물어보시면 무향실에서는 에어컨 소리도 들리면 안된다는 것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
이런, 리타니아씨, 무향실이라니 부자십니다 T_T
"이제 사연과 함께 음악 방송을 할 시간이군요. 첫번째 사연, 음, 실명을 안 밝히시고 토노 아키하라고만 밝혀 놓으셨네요.
내용을 읽어 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레파드씨.'"
헛, 누군지 모르지만 내 실명 좀 제발 밝히라고! 상관 없어, 아키하 상!
"'당신을 좋아하고 있는데 이중으로 부끄러워서 말도 못하고 있는 아키하라고 합니다.
저는 언젠가 레파드님 블로그에서 님의 사진을 본 적이 있지요.
그 때부터 **중학교에서 실제로 보게 되었을 때까지 저는 부끄러워서 아무 말도 못 했지요.
하지만 이제부터는 좀 달라져야 할 것 같네요.
저, 당신을 좋아합니다.

Move On을 신청합니다.
- Tohno Akiha'"
정말로 우연의 일치일까? 아니면 내 취향을 알아 버린 걸까?
언젠가 블로그에 이런 글을 올린 적이 있었다.
"제목 : 베스트오브 아바 샀습니다.
내용 : (......) 그런데 저는 들어보니까 Move On이 제일 좋더군요.
교훈도 전해 주고 좋습니다.(......)"
설마 이 글까지 쓱쓱 훑어본 거야?
"Move On을 틀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 다시 듣는 Move On은 좋기만 하다.

"아, 아쉽게도 더이상 편지가 없네요.
다음으로 TPR의 명물인 전화 연결을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연결 받는 전화번호는 02-XXXX-YYYY입니다.
앗, 전화가 한 통 오는군요.
여보세요?"
"쿠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여보세요?"
"EYAAAAAAAAAAAAAAAAAAAA"
"넌 오락기에 있을 녀석이 왜 거기에 있니?"
'뚜-뚜-뚜'
"네, 쟈즈우는 이수에서 뵙도록 하고요, 다음 전화 받습니다."
한 통 걸어 봐야겠다.
'02-XXXX-YYYY'
'리타니아의 Tomorrow Perfume Radio입니다. 감사합니다. 곧 전화 받는 큐에 등재됩니다.'
"네, 한 분이 또 걸어 주셨군요. 설마 하야테나 김수일은 아니기를 빕니다.(주2)
여보세요?"
헛, 전화기에서도 목소리가 들린다!
그 얘기는 내가 연결되었다는 뜻인가?
"여보세요?"
"네, 실례지만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하야테나 로자는 아니시겠죠?"
저런! 쟈즈우의 후폭풍이 너무 컸던가?
"아닙니다. 아까 편지에서 '레파드씨'라고 불렸던 **중학교 이상욱입니다."
"아 그러시군요. 무슨 일로 전화 걸어 주셨죠?"
"사랑의 편지에 답신을 하기 위해 전화 걸었습니다."
"오호, 빠르시군요. 아까 읽은 사연의 주인공 분이 벌써 답신을 해 주시다니."
"사랑해오던 사람이라는데 그 정도도 안 해주면 도리가 아니잖아요?"
"어떤 분이신지 모르신다고 해도, 사랑받는다는 것, 좋은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후우......
"에, 그러니까 저는 그 사랑의 편지에 답변을 해 주기 위해 제 쪽에서도 준비한 것이 있습니다."
"오호, 웬지 기대되네요. 어떤 것인가요."
"하려면 제 쪽에서도 Move On을 신청하고 싶지만 동일곡을 신청하는 것은 좀 그러니까 비틀즈의 Let It Be 신청합니다."
"두분 다 나이에 비해서 의외로 올드팝을 좋아하시는것 같군요. 두분이 잘 되시기를 바라면서, Let It Be, 잠시 후에 틀어드리겠습니다.
그러면 다음 전화 연결을 받겠습니다."
. . . . . .
"예, 요새 다들 인터넷으로 사람들이 빠졌나 보군요. 그렇다면 그 분들은 블로그 버전에서 뵙도록 하고, 신청곡인 Let It Be, 틀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꿈 같던 토요일과 일요일이 지나고, 월요일이 되었다.
"어이, 이제는 '사랑하는 여자' 때문에 라디오에 신청곡까지 냈냐?"
젠장할, 근휘는 그 문제는 좀 넘어갔으면 했는데!
"시끄러, 임마. 명랑 공짜로 시켜줄 테니까 그 문제는 입 다물고 있어."
쟨 하여간 명랑이라면 사족을 못 쓰니까.
"다섯 게임 공짜로 시켜주면 입 다물께."
"알았어 알았어! 다섯게임! 오케이?"
"아니, 열 게임."
"이미 다섯게임 약속 잡았으니 소용 없어~"

3교시 기술 시간.
다행히도 자습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앞반 담당 호랑이 수학선생이다.
간단해 보이는 문제를 적어 놓고서는
"자, 이 문제를 5분 내에 인수분해해야 떠들 권리가 있다. 나머지는 그냥 책 펴고 공부하도록."
헌데
너무
어렵다.
"아, 이거 어려운데."
근휘도 불평이다.
"조용히 하랬지!"
아무렴, 누가 호랑이 아니랄까봐?
그런데 옆자리 유나가 손놀림이 심상치 않다.
"이거 너무 쉬운데?"
혼잣말로 이런다.
"선생님, 풀었습니다."
그리고 번쩍 손을 든다.
"헉, 놀라워라!"
"이번 전학생은 데뷔부터가 다르네."
"그러게 말이야, 전학생은 항상 문제 일으키는게 우리반 전통인데 말이야."
"조용히 하라고 이 XX들아!"
출석부를 내리치면서 선생님이 말씀하신다.
"그래, 다 풀었니? 어디 풀이를 칠판에 써 봐라."
유나가 풀이를 적어 가는 동시에 우리는 숨죽여 기다린다.
호랑이 선생님께서 마침내 입을 여신다.
"모범 답안이다."
"헉!"
"이럴 수가!"
"저 어려운 것을!"
"내가 조용히 하랬지 이 XX들아!"
출석부를 5번 가량 내리치면서 선생님이 말씀하신다.
학생들은 귀를 막는다.
"흠, 저 정답을 5분 내에 맞힌 학생은 아마 모 고등학교에서도 1명밖에 없던 걸로 기억한다. 아마 김희연이던가?"
잠깐, 소설 속 인물 같은 느낌은 뭐지?



그러나 아직은 FM답지 않게 뉴스밖에 안 한다.(주1) : 원래 AM은 뉴스용으로 개발되었고, FM은 음악방송 용으로 개발되었다.

네, 한 분이 또 걸어 주셨군요. 설마 하야테나 김수일은 아니기를 빕니다.(주2) : 하야테와 김수일의 주 적이 쟈즈우다. 자세한 내막은 Kizuna Encounter - Super Tag Battle(풍운 SUPER TAG BATTLE)을 플레이 해보시기를.
이올린에 북마크하기(0) 이올린에 추천하기(0)
Posted by 하르퓨이아
<< PREV : [1] : ... [64] : [65] : [66] : [67] : [68] : [69] : [70] : [71] : [72] : ... [80] : NEXT >>

BLOG main image
바람의 환상 교향곡
바람이......나를 가져가리라. by 하르퓨이아

공지사항

카테고리

전체 (80)
그림 (0)
소설 (25)
일상 (40)
게임 (6)
Tip & Trick (1)
프로그래밍 (6)
Urban Legends (1)
공부합시다 (0)

최근에 달린 레몬펜 쪽지

글 보관함

달력

«   2008/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otal : 14290
Today : 28 Yesterday :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