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그녀의 수난은 4교시에 시작된다.
4교시 국사시간.
"자, 오늘은 배운 내용을 가지고 쪽지시험을 보겠다."
30문제 중에서 5문제 이상 틀리면 초대형 밥주걱, 아니 매로 얻어맞는다는 시험문제 등장이다.
그러나 문제가 너무 쉬워서 나나 근휘 정도, 좀 심하게 말하면 전교 200등짜리까지는 얻어맞은 적이 한.번.도 없다.
물론 몇 문제 틀렸는지는 논외다.
자, 그럼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려 애쓰지만 전혀 무섭지 않은 채점 결과, 공개다.
그런데?
"성진 29문제, 근휘 5문제, (기타 남자 여러명), 여자 중 명희 전부, 유나 14문제 틀렸다. 다 나와."
헉, 근휘가 무적의 영역이던 국사에서 얻어맞는 일이 생기다니!
'따악!'
"네이놈!(따악!)안성진!(따악)너는!(따악)언제(따악)공부할래!"
쟤 아파 죽는다.
다음은 근휘다.
'따악!'
"너는 왜 또 오늘은 5문제씩이나 틀려서 그래!"
"죄송합니다."
확실히 5대 맞고도 달라질 생각을 않는 성진이 녀석하고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남학생들하고 한 바탕 하신다.
드디어 안명희가 6대를 얻어맞는다.
그런데 안명희 자식, 저년은 맞을 때도 반항이다.
"아 뭐 선생이란 XX가 애나 죽여패고 XX이야."
'짜악!'
여학생한테 선생님의 귀싸대기가 날아오긴 처음이다!
"뭐, 선생이란 XX가? 너 정학시켜버릴테니까 그런 줄 알아! 회장, 학생부에 내려가서 이 일 얘기하고 안명희 정학시켜달라고 해라."
"XX, 정학 시켜봤자 나한테는 효과 없는거나 알아?"
"한 대 더 맞고 싶은 게 아니면 당장 때려치고 나가!"
안명희는 출석부로 등짝을 얻어맞고 욕을 지껄이면서 나간다.
그리고 비교적 약해진듯싶은 매로 유나가 3대를 맞는다.
"오늘 수업 때려친다. 쟤 정학당하면 내가 그제서야 수업할 것 같다."
자습 달라고 해도 안 주시던 선생님께서 드디어 자습모드에 돌입하셨다.
하지만 좋아하는 학생은 아무도 없다.
혼돈의 4교시가 지나고 점심 시간.
문제의 주인공 안명희는 학교를 떴다.
정학 당하기 전에 진짜 자퇴라도 낼 기세다.
"야, 명희 무섭더라."
"학교에는 급식만 먹고 튀는 주제에 그짓을 하는 것 자체가 문제지."
"안명희 무섭대. 아마 이 근처에서 깡패짓도 하는 것 같던데?"
"깡패짓 해봤자 뭐, 우리가 모여서 다니면 못 할 게 없잖아?"
"봉사하러 신아원 갈 때 걔가 10명의 고등학생을 데리고 다니면서 돈 뜯는 거 봤어"
갑자기 근휘가 이런다.
"헉, 진짜?"
"어디서?"
"몰라, 거여역 근처에서 가끔 뜯고 그러는 것 같은데?"
"휴, 거여역이라,"
"우리 집 근처 아닌 게 다행이다."
쟤는 낚는 짓 잘 하던데, 이번에는 말투로 보나 행동으로 보나 진짜다.
그나저나 유나는 아까부터 주눅이 들어 있다.
말을 하고 싶어도 무슨 말을 할지 모르겠다.
자, 5교시는 물상입니다.
"안녕들 하신가? 물상선생 컴뷁 하셨다!"
선생님 되신지 너무 오래 안 되셔서 선생님이신지 아니면 그냥 네티즌인지 구분이 안가는 저, 저, 저 어조.
"자, 오늘은 여러분께 기쁜 소식이 하나 있어요.
바로, 새 수행 평가!"
애들, 썰렁하다.
"왜? 수행평가랍시고 니네 PC방으로 빠질 수 있는 기회라서 낙원이 아니었나?"
"푸하하하하!"
일동 폭소.
"자, 이번 것은 조별 발표 수행인데, 각 조당 여성인원 남성인원 각각 3명씩 허용한다. 그렇게 해서 자기가 원하는 주제에다가 자기 번호를 적어 넣도록."
그리고 압정으로 방학하기 전까지만 해도 수행평가 전표가 있었던 곳에 그 종이를 박력있게 꽂으신다.
"아, 원하면 지금 해도 돼!"
달려나가는 애들이 왜 이렇게 적지?
그래서 나는 이 기회를 이용해서 내가 평소에 관심있던 주제로 갔다.
'전류의 자기 작용-스피커에 관해서'
"같이 하자!"
근휘가 따라나선다.
그래서 나와 걔가 거기에 번호를 적어 넣는다.
그리고 우리가 모르는 남자애 하나가 덤터기 먹으려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조에 체크를 하고, 김혜원이 체크를 하고, '모르는 애'의 쌍둥이 자매가 체크를 한다.
"근휘야, 나 저거 하다가 더 미쳐가는 거 아니냐? 나 지금 학원숙제 때문에 정신병원 가봐야 할 정도인데."
"야, 그래도 언젠가 그것이 도움이 될 때가 있을 거 아냐?"
"시꺼! 나 그래봤자 3등밖에 안 됐다고."
그러면서 자리에 가서 다시 엎드려 버린다.
찔린다. 사실 순위가 나 1등에 근휘 2등, 혜원이 3등이라 3등의 원인이 나와 근휘라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너 성적 좀 낮춰라."
내가 따끔하게 근휘에게 얘기를 했다.
"내 성적 낮추면? 부모님께서 당장 나보고 성적은 아웃오브안중이냐고 하실 거 아냐?"
그건 좀 그렇다.
요란했던 5교시가 지난다.
그 때 근휘가 휴대폰과 라디오를 꺼낸다.
"해삼, 그건 왜 꺼내냐? 아, 혹시 TPR 그거냐?"
"어떻게 알았어?"
역시, 내 예상을 조금도 벗어날 리가 없지.
애삼이가 라디오를 트니까 애들 이목이 집중된다.
'...수천번 불러보는 너의 이름속에서 느껴지는 건 영원한 세상에 맞닿아있는 슬픔과 외로움뿐
그래도 그곳에 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sadness, and lonliness... - Misty Blue 中'
"네, 그러면 이제 편지는 역시 끝난 거군요. 그럼 이제 전화 연결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전화번호는......."
헛, 애삼의 손이 빠르게 움직인다!
"전화 걸려고?" 내가 물어봤다.
"애들 좀 웃겨 보려고.
아, 여보세요?"
"여보세요? 어디 사는 누구시죠?"
"문정동 사는 애쉬군이라고 합니다."
"아 제발 토노아키하 사건(3화 참조) 이후로 제발 실명 좀 써 줬으면 좋겠는데요."
"저도 밝히기 싫어요.
오늘 굴욕적으로 국사선생님께 얻어맞았어요. 그래서 기분이 꿀꿀한데 뭔가 재밌는 노래를 들으면 기분을 풀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You spin me right round를 신청합니다."
"푸하하하하하~!"
나를 포함 일동, 폭소.
몇 명은 뒤로 쓰러질 뻔하기도 했다.
4교시 국사시간.
"자, 오늘은 배운 내용을 가지고 쪽지시험을 보겠다."
30문제 중에서 5문제 이상 틀리면 초대형 밥주걱, 아니 매로 얻어맞는다는 시험문제 등장이다.
그러나 문제가 너무 쉬워서 나나 근휘 정도, 좀 심하게 말하면 전교 200등짜리까지는 얻어맞은 적이 한.번.도 없다.
물론 몇 문제 틀렸는지는 논외다.
자, 그럼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려 애쓰지만 전혀 무섭지 않은 채점 결과, 공개다.
그런데?
"성진 29문제, 근휘 5문제, (기타 남자 여러명), 여자 중 명희 전부, 유나 14문제 틀렸다. 다 나와."
헉, 근휘가 무적의 영역이던 국사에서 얻어맞는 일이 생기다니!
'따악!'
"네이놈!(따악!)안성진!(따악)너는!(따악)언제(따악)공부할래!"
쟤 아파 죽는다.
다음은 근휘다.
'따악!'
"너는 왜 또 오늘은 5문제씩이나 틀려서 그래!"
"죄송합니다."
확실히 5대 맞고도 달라질 생각을 않는 성진이 녀석하고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남학생들하고 한 바탕 하신다.
드디어 안명희가 6대를 얻어맞는다.
그런데 안명희 자식, 저년은 맞을 때도 반항이다.
"아 뭐 선생이란 XX가 애나 죽여패고 XX이야."
'짜악!'
여학생한테 선생님의 귀싸대기가 날아오긴 처음이다!
"뭐, 선생이란 XX가? 너 정학시켜버릴테니까 그런 줄 알아! 회장, 학생부에 내려가서 이 일 얘기하고 안명희 정학시켜달라고 해라."
"XX, 정학 시켜봤자 나한테는 효과 없는거나 알아?"
"한 대 더 맞고 싶은 게 아니면 당장 때려치고 나가!"
안명희는 출석부로 등짝을 얻어맞고 욕을 지껄이면서 나간다.
그리고 비교적 약해진듯싶은 매로 유나가 3대를 맞는다.
"오늘 수업 때려친다. 쟤 정학당하면 내가 그제서야 수업할 것 같다."
자습 달라고 해도 안 주시던 선생님께서 드디어 자습모드에 돌입하셨다.
하지만 좋아하는 학생은 아무도 없다.
혼돈의 4교시가 지나고 점심 시간.
문제의 주인공 안명희는 학교를 떴다.
정학 당하기 전에 진짜 자퇴라도 낼 기세다.
"야, 명희 무섭더라."
"학교에는 급식만 먹고 튀는 주제에 그짓을 하는 것 자체가 문제지."
"안명희 무섭대. 아마 이 근처에서 깡패짓도 하는 것 같던데?"
"깡패짓 해봤자 뭐, 우리가 모여서 다니면 못 할 게 없잖아?"
"봉사하러 신아원 갈 때 걔가 10명의 고등학생을 데리고 다니면서 돈 뜯는 거 봤어"
갑자기 근휘가 이런다.
"헉, 진짜?"
"어디서?"
"몰라, 거여역 근처에서 가끔 뜯고 그러는 것 같은데?"
"휴, 거여역이라,"
"우리 집 근처 아닌 게 다행이다."
쟤는 낚는 짓 잘 하던데, 이번에는 말투로 보나 행동으로 보나 진짜다.
그나저나 유나는 아까부터 주눅이 들어 있다.
말을 하고 싶어도 무슨 말을 할지 모르겠다.
자, 5교시는 물상입니다.
"안녕들 하신가? 물상선생 컴뷁 하셨다!"
선생님 되신지 너무 오래 안 되셔서 선생님이신지 아니면 그냥 네티즌인지 구분이 안가는 저, 저, 저 어조.
"자, 오늘은 여러분께 기쁜 소식이 하나 있어요.
바로, 새 수행 평가!"
애들, 썰렁하다.
"왜? 수행평가랍시고 니네 PC방으로 빠질 수 있는 기회라서 낙원이 아니었나?"
"푸하하하하!"
일동 폭소.
"자, 이번 것은 조별 발표 수행인데, 각 조당 여성인원 남성인원 각각 3명씩 허용한다. 그렇게 해서 자기가 원하는 주제에다가 자기 번호를 적어 넣도록."
그리고 압정으로 방학하기 전까지만 해도 수행평가 전표가 있었던 곳에 그 종이를 박력있게 꽂으신다.
"아, 원하면 지금 해도 돼!"
달려나가는 애들이 왜 이렇게 적지?
그래서 나는 이 기회를 이용해서 내가 평소에 관심있던 주제로 갔다.
'전류의 자기 작용-스피커에 관해서'
"같이 하자!"
근휘가 따라나선다.
그래서 나와 걔가 거기에 번호를 적어 넣는다.
그리고 우리가 모르는 남자애 하나가 덤터기 먹으려고(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조에 체크를 하고, 김혜원이 체크를 하고, '모르는 애'의 쌍둥이 자매가 체크를 한다.
"근휘야, 나 저거 하다가 더 미쳐가는 거 아니냐? 나 지금 학원숙제 때문에 정신병원 가봐야 할 정도인데."
"야, 그래도 언젠가 그것이 도움이 될 때가 있을 거 아냐?"
"시꺼! 나 그래봤자 3등밖에 안 됐다고."
그러면서 자리에 가서 다시 엎드려 버린다.
찔린다. 사실 순위가 나 1등에 근휘 2등, 혜원이 3등이라 3등의 원인이 나와 근휘라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너 성적 좀 낮춰라."
내가 따끔하게 근휘에게 얘기를 했다.
"내 성적 낮추면? 부모님께서 당장 나보고 성적은 아웃오브안중이냐고 하실 거 아냐?"
그건 좀 그렇다.
요란했던 5교시가 지난다.
그 때 근휘가 휴대폰과 라디오를 꺼낸다.
"해삼, 그건 왜 꺼내냐? 아, 혹시 TPR 그거냐?"
"어떻게 알았어?"
역시, 내 예상을 조금도 벗어날 리가 없지.
애삼이가 라디오를 트니까 애들 이목이 집중된다.
'...수천번 불러보는 너의 이름속에서 느껴지는 건 영원한 세상에 맞닿아있는 슬픔과 외로움뿐
그래도 그곳에 너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
sadness, and lonliness... - Misty Blue 中'
"네, 그러면 이제 편지는 역시 끝난 거군요. 그럼 이제 전화 연결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전화번호는......."
헛, 애삼의 손이 빠르게 움직인다!
"전화 걸려고?" 내가 물어봤다.
"애들 좀 웃겨 보려고.
아, 여보세요?"
"여보세요? 어디 사는 누구시죠?"
"문정동 사는 애쉬군이라고 합니다."
"아 제발 토노아키하 사건(3화 참조) 이후로 제발 실명 좀 써 줬으면 좋겠는데요."
"저도 밝히기 싫어요.
오늘 굴욕적으로 국사선생님께 얻어맞았어요. 그래서 기분이 꿀꿀한데 뭔가 재밌는 노래를 들으면 기분을 풀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You spin me right round를 신청합니다."
"푸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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