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편은 본편의 내용과 관련이 없으며, 특히 안명희 관련 내용은 본편보다는 다른 사람(언급은 않겠지만 아시리라 봅니다)이 쓴 소설에 입각하여 씁니다.(진짜 모르시면, 태그란을 보세요.)
아 참, 이 편은 차라리 Crossover parody가 적당할 지도 모르겠군요. 어테일의 스토리랑 심각하게 연관이 있으니 말이죠.
내 이름은, 여러분이 잘 알다시피 이상욱.
학교 끝나고 집으로 오늘도 재미없게 온다.
뭐 재미있는 일이 없을까?
휴대폰에도 전화가 안 오네.
유나한테 무슨 전화가 와야 정상인데 말이지.
한번 웹사이트나 둘러 봐야겠다.
"유일동에 KOF MIrA 나왔어요"
MI-rA?
Taito Type X2에 나와서 시스템 값이 엄청 비싸다는 그거 아냐.
보나마나 PCSX2에서도 안 돌아갈거고, 한 번 해 보고 싶네.
잠깐, 유일동?
약도를 좀 봐야겠다.
자전거 타고 가면 아마 1시간 정도 걸릴 것 같다.
부모님께서는 해외 출장.
갈까, 말까?
가지 말까?
아니, 가야겠다.
아, 교복 벗는 것도 깜빡했네.
마지막으로 자전거 타 본 지가 며칠이냐?
벌써 안장에 때가 잔뜩 끼었네.
안장은 일단 휴지로 힘차게(?) 닦고.
그러면 오늘도 한 번 페달을 밟아 볼까?
그렇게 해서 유일동에 도착했다.
오락실은 찾는 데 좀 시간이 걸리겠다.
어디야, 대체?
한 번 지나가는 행인께 여쭤봐야겠다.
"저기요,"
"네?"
"이 근처에 혹시 오락실 있나요?"
"유일게임프라자 말입니까? 레귤레이션 설치된데?"
"아, 네. 거기요."
"저기로 쭉~ 가시면 나올 겁니다."
"아, 네, 고맙습니다."
그렇게 오락실이 있다는 쪽으로 왔다.
그런데 짓다 만 건물 같은 것이 보이는구만.
아니, 이 번성하는 유일동에 폐건물이라는 개념이 있었단 말인가?
아 갑자기 화장실이 급하다.
짓다 만 건물이지만 저기에 화장실은 하나 있구먼.
한 번 들어가 보자.
나 급해 죽겠는데.
- 화장실 장면은 생략합니다 -
흐아 시원하다.
근데 위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네?
"어서와, 호진오빠. 꼴이 말이 아니네."
"너, 안명희!"
뭐라? 호진? 꼴이 말이 아니다?
게다가 말하고 있는 사람은 안명희?
아 꼴사납다.
'안명희! 너 어디냐!'
하고 싶지만 그러면 당하고 있는 '호진'이라는 사람이 상당히 위태로울테니 그러면 안 되지.
게임이 쓸모있어져 본 적은 처음이다.
게임에서 항상 써먹던 생존수칙.
1. 몸을 낮추면 적들은 원거리에서 나를 보지 못한다.
2. 소리가 나는 방향을 따라가면 적들이 있다.
3. 소리를 낼 경우 나만 곤란하다.
이 건물은 밖에서 보기에 3층.
그러면 두 계단은 올라가야 명희가 나오겠군.
저번의 복수는 확실하게 해 주겠어.
나와서 정탐을 해 본다.
"아 씨X! 총까지 썼는데 몇배는 더 힘들다니!"
"보라폭풍 그X땜에 일이 몇 배는 더 어려워졌잖아!"
다 배를 감싸쥐고 힘들어하는 표정이다.
그걸 이용해서 빨리 뛰어가야지.
2층으로 올라가 봤다.
"너 이 XXX! 내가 몸이 멀쩡했으면 너는 죽었을 줄 알아!"
이러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
하지만 저기에서는 보라폭풍이네 뭐네 하는 소리는 없었다.
3층에 요주의 인물이 있을테니 몸을 숙이자.
3층.
"나도 이러고 싶지는 않았어. 하지만 호진오빠는 끝까지 내가 아닌 나래x이랑 함께였어. 호진오빠가 나래x이 아닌 나랑 있어줬어도, 지금의 삐뚤어진 나는 없었을거야. 호진오빠의 잘못이 너무 큰 것같지 않아?"
흥, 저건 자기 잘못을 남에게 떠넘기는 전형적인 막장 인물의 예랄까.
바로 저 앞에 보인다.
게임 수칙 그 네 번째는 위장을 하고 포복을 하면 완벽하다는 것!
아 그래, 콘크리트 먼지를 뒤집어쓰자.
그리고 명희 그자식은
"지금이라도 호진오빠가 나래x이랑 떨어진다고 말하면 살려줄지도 모르겠지만, 이미 그러기에는 너무 늦은것같아."
그러면서 칼을 꺼낸다.
'안돼!'
이런 소리가 나오려던 것을 간신히 참았다.
내 팔과 발아, 제발 나의 요구 속도를 따라다오!
나는 지금 급하단 말이야!
칼이 꽂히기 몇 초 전!
드디어 나는 명희 앞에 도달했다.
이제는 정의의 복수의 시간이다!
재빨리 일어서서 나의 발을 날린다.
순간 내 입에서 나온 말은
"이 새X가!"
'퍼억!'
둔탁한 소리와 함께 명희의 식칼과 머리가 나가떨어졌고, 나의 발은 그대로 어정쩡한 자세를 유지했다.
아, 이러면 나한테 피해가 갈 지도 모르니 재빨리 식칼은 내가 챙긴다.
자세를 다시 바로잡고,
"게임과 만화를 너무 많이 봤구만. 네가 무슨 칠야지귀(나나야 시키. 七夜志貴)라도 되는 줄 알아? 그 남정네하고 너를 동일시하지 마."
"이 개XX가! 너, 지금 죽고 싶은 거지?"
"죽음이고 뭐고 간에 너는 무기를 잃었고, 아래층 조무래기들은 다 배싸매고 그로기 상태에 지금 이 형도 누가 제대로 치료하면 너 얼마든지 팰 사람이야. 알아?"
"이걸 그냥!"
순간 주먹이 날아온다.
할렐루야. 약점 잡혔군.
그냥 팔을 잡고서 뒤로 꺾어 던진다.
안명희는 그대로 누워 버린다.
"더 하라면 할 수 있는데, 지금 네가 안 덤비니까 할 필요성이 없는 거라고. 기브 앤 테이크 알지?"
"이 놈이 진짜!"
"검도로 단련된 상체를 무시하지 말라고, 단증 보여줘?"
"이...새X가..."
안명희도 조무래기처럼 배 싸매고 있다.
앗, 저기에 내 또래의 여학생이 있다.
저런, 제대로 포박당했군.
문제의 식칼로 일단 걔의 포박을 푼다.
"고마워요! 그런데 이상욱님?"
"내가 누구냐고 물어볼 참이었지? 두 가지만 말하지. 라디앳 아키하 꾸리는 그 친구와 동급생에, 저 년을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한 중학생이라는 것 말이야."
"이년이!"
안명희가 최후의 기력으로 나래를 칠 참이다.
그래서 나는 그 년의 배에 정통으로 주먹을 날려 준다.
"Give and take. 복습 시간입니다."
그리고 재빨리 그 여학생과 '호진'이라는 사람을 데리고 건물을 뜬다.
"네가 혹시 안명희가 말한 그 이상욱이니?"
'호진'이라는 사람이 말한다.
"네, 맞아요. 거기서 아주 걔 죽을 맛이었을 겁니다."
"나랑 어찌어찌 얽힌 놈인데, 이렇게라도 해결해 주니 다행이네."
"다음에도 저 년이 무슨 음모 꾸미면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 제 전화번호에요."
그러면서 내 전화번호를 적어 여학생과 그 형에게 줬다.
"너 이러면서 설마 나래한테 작업 거는 것은 아니겠지?"
"작업은요, 저는 이미 애인 있어요."
"하하하하하!"
네, 안명희라는 연결 고리 때문에 한 번 두 이야기를 연결해 봤는데, 너무 막장이 되었군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