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배 왔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지난 시간에 했던 이야기를 요약하고 시작해야겠지만, 사실 지난 시간에 거의 쓴 내용이 없었던 고로, 바로 본편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만일 지난 시간에 마작패를 직접 손에 넣으셨다면, 떨리는 마음에 그것을 열어 보신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열고 나서 이런 의문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이걸 가지고 뭘 어쩌라는 거지?
(출처: 그냥 제가 가지고 잇는 마작패를 찍은 겁니다.)

  그렇습니다. 지난 시간에 마작을 하려면 마작패가 필요하다고만 말씀드렸지, 마작패의 구성요소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단지 설명하려면 조금 오래 걸리기 때문에 설명을 본편으로 남겨놓은 것 뿐입니다. 하하하. 그렇게 믿어 주세요. 오빠 믿지?

  ...험, 험. 방금 말은 잊어 주시고, 일단 마작패의 구성요소를 설명하기 전에 구성요소를 전부 해체(?)해 봅시다.

난잡하다

  네. 늘어놓으니까 더 정신이 없습니다. 게다가 보아하니 패가 아닌 것들까지 모여 있는 것 같은 느낌이군요. 모두 다 한 번에 설명하려면 복잡하니, 일단 이 글을 시작한 목적-패의 설명부터 먼저 하도록 하겠습니다.

  • 각각의 패의 설명

  일단 짐작하셨다시피, 위에 보이는 이 녀석들이 패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나머지 것들이 필요 없는 것들은 아니지만요. 마작의 패는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그 분류는 바로 수패, 자패, 보너스 패입니다. 뭐가 뭔지 모르시겠다고요? 걱정 마세요. 종류에 따라 색을 붙여 놨으니까요.

  • 빨간색으로 표시한 패는 수패입니다. 숫자를 나타냅니다.
  • 파란색으로 표시한 패는 자패입니다. 글자를 나타냅니다만, 글자 같지 않은 것(?)도 끼어 있는데, 그 이유는 후술합니다.
  • 초록색으로 표시한 패는 보너스 패입니다. 게임에 우연성의 요소를 추가할 때 쓰이는 패들입니다.
  • 수패

  이 녀석들이 위에서 말한 수패입니다. 눈치가 빠르신 분이라면 이 수패도 세 종류로 나뉘어 있음을 직감하실 것입니다. 그에 맞춰서 위 사진에서는 수패를 색으로 세 종류로 나누어 놓았습니다.

  • 빨간색으로 표시한 패는 만자 수패, 혹은 만수패라고 합니다. 이 패는 위에는 각 수에 해당하는 한자를 써 놓고 밑에는 일만 만(萬) 자를 써 놓은 패입니다. 각 숫자에 대응하는 만수패는 각각 x만(x는 해당하는 숫자)이라고 읽습니다.

    왼쪽부터 오른쪽까지 각각 1만, 2만, 3만, 4만, 5만, 6만, 7만, 8만, 9만이라 읽습니다. 한자를 모르시는 분은... 어쩔 수 없습니다. 이 순서대로 외우시는 수밖에...
  • 파란색으로 표시한 패는 통자 수패, 혹은 통수패라고 합니다. 둥글게 생긴 바퀴 같은 것...이 아니라 사실 엽전이 나타내고자 하는 숫자의 개수만큼 그려져 있습니다.

    왼쪽부터 오른쪽까지 각각 1통, 2통, 3통, 4통, 5통, 6통, 7통, 8통, 9통이라 읽습니다. 꽤 직관적으로 생겼죠?
  • 초록색으로 표시한 패는 삭자 수패, 혹은 삭수패라고 합니다. 대나무 막대가 나타나는 숫자의 개수만큼 그려져 있습니다.

    왼쪽부터 오른쪽까지 각각 1삭, 2삭, 3삭, 4삭, 5삭, 6삭, 7삭, 8삭, 9삭이라 읽습니다. 맨 왼쪽을 제외하면, 다소 알아볼 만 하군요. 다만 8삭은 6삭과의 구분을 위해 굳이 저렇게 M자로 우겨넣어져 있습니다.
    넌 뭐 하는 녀석이냐...
    맨 왼쪽 녀석은 사실 위 사진과 같이 생겼습니다. 그렇다고 자패나 쓸모 없는 패로 착각해서 버리고 "1삭은 언제 나오지?" 하고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소싯적의 저는 실제로 그랬습니다. 흑흑. 이 녀석은 대나무가 아니라 공작을 그려넣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꽤 공을 들여서 무늬를 그려넣는다고 하죠.

  이 수패들이 왜 하필 저런 상징들을 쓰는 지 뜬금없으실 분들도 계실 지 모르겠는데, 이 녀석들은 사실 통수패가 엽전이 그려져 있다고 말씀드린 것과 같이, 원래는 모두 돈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 만수패는 만이 "일만 만"인 데서 알 수 있듯이 만 단위로 큰 돈을 세던 데서 유래한 것입니다.
  • 통수패는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엽전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 삭수패는 지금은 대나무와 공작을 쓰고 있습니다만, 원래는 동아줄로 엽전을 꿰어 놓은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변해서 지금은 대나무가 된 것이고, 이와는 별개로 1삭은 너무 모양이 간결해서 공작으로 바뀐 것이지요.

  돈이라 생각하니 의욕이 조금 오르는 것 같지 않으신가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만수패>삭수패>통수패의 가치 관계가 성립하는 것은 또 아니며, 또 큰 수패가 작은 수패보다 딱히 좋은 것은 아니니까 그걸 가지고 걱정하지 마세요.

  • 자패

  이번에는 글자가 새겨진 패들, 즉 자패를 다루겠습니다.

  이 녀석들이 바로 자패입니다. (오른쪽의 보너스 패들은 빼 두었습니다.) 자패는 다시 두 종류로 나뉘는데, 그에 맞춰서 각각 위 그림에 파란색과 빨간색으로 표시를 해 두었습니다.

  • 풍패는 위에서 파란색으로 표시해둔 패들입니다. 이 패들에는 해당하는 동서남북의 방위가 적혀 있으며, 그 방위를 그대로 읽은 것이 그 패의 이름입니다. 혹시 한자를 모르신다면, 은 "동", 은 "남", 는 "서", 은 "북"입니다. 순서는 동→남→서→북(→동→…) 순입니다. 마작에서는 순서가 동서남북이 아니라 동남서북인 데 유의하세요. 이유는 나도 몰라. 중국사람들이 그렇다는데 거기에 따라야죠 뭐.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라라.
  • 삼원패는 위에서 빨간색으로 표시해둔 패들입니다. 아무 것도 써 있지 않은 패()는 (白), 發(쏠 발)이 녹색(패에 따라서는 검은색)으로 써 있는 패()는 , 中(가운데 중)이 써 있는 패()는 이라 읽습니다. 왜 다른 패는 각각 글자가 써 있는데 백패는 아무 것도 없냐고요? 이유는 나도 몰라. 그냥 흰 색으로 백이라고 써있다, 근데 착한 사람한테만 보인다고 생각하고 써 주세요. 중국에서는 아무 것도 그려져 있지 않으면 허전하니까 백패에 큰 사각형을 하나 그려넣기도 합니다. 순서는 백→발→중(→백→…) 순입니다.

  여담이지만, 풍패의 "풍"은 "바람 풍(風)"입니다. 그러니까 사실 이 녀석들은 각 방위가 아니라 정확히는 각 방위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가리키는 것이죠. 풍패의 동남서북이 정 외워지지 않는 분이라면 계절풍의 방향이라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봄에는 적당히 따뜻한 동풍, 여름에는 더운 남풍, 가을에는 적당히 서늘한 서풍, 겨울에는 아주 싸늘한 북풍. 이런 식이죠. 제가 이렇게 외웠었습니다.)

  한편, 삼원패의 삼원(三元)은 여러 가지 뜻이 있겠습니다만, 주목할만한 뜻 두 개는 "세상의 시작, 중간, 끝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라는 뜻과 "과거 시험의 세 가지 시험에서 수석을 차지한 사람"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전자로 해석하면 시작(뻗어나가다)의 "발", 중간의 "중", 끝나고 아무 것도 남아 있지 않은 세계의 "백"이 딱 맞아떨어집니다. 여러 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이것은 제가 "삼원"이라는 단어를 통해서 유추해 본 해석입니다.

  • 보너스 패

  마지막으로 소개할 패는 보너스 패들입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마작패에 존재하는 보너스 패는 화패와 적도라패입니다. 또한 저의 패나 대부분의 동양 마작패에는 없지만 서양 마작에서 간간이 쓰이는 "조커"도 있습니다.

  • 화패입니다. 중국 마작에서는 버리면 추가 점수를 얻고 다시 패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일본 마작 룰에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빨간 세상에 외로운 큐빅

  • 적도라패입니다. 잘 보시면 왼쪽부터 5만, 5통, 5통, 5삭과 똑같이 생겼으나 빨갛게 도색이 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쓸 경우 같은 종류의 수패를 각각 그만큼씩 빼게 되니까 결론적으로 이 패를 쓰더라도 전체 패의 장수는 똑같습니다. 이 녀석에 관련된 룰은 한참 뒤에 설명하게 될테니, 일단은 이 녀석도 같은 5라고 생각해 주세요.

인터넷 어딘가에서 퍼왔습니다. 정말 조커는 저렇게 생긴 걸까요?
(출처: http://www.sloperama.com/mjfaq/mjfaq7t.htm )

  • 조커입니다. 물론 모든 조커가 이렇게 생긴 것은 아닙니다. 조커가 항상 그렇듯이, 어떤 패로든 둔갑할 수 있습니다. 5만이 필요하면 5만으로, 백이 필요하면 백으로. 물론 동양 마작에서 도입했다가는 룰에 중대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대개는 쓰지 않습니다.

  이 녀석들은 배우는 단계에서는 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적도라패의 경우 다른 사람들이 쓸 수도 있으니 일단은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같은 5라고 알아두세요.

  • 패 이외의 구성품: 게임을 보조하는 도구

  자, 이제 패를 설명하느라 무시당한 이 녀석들을 다룰 차례입니다.

  • 점수봉

돈 죠아해여~(feat. あさき)

  이 녀석들은 현재 자신의 점수를 표시하는 점수봉입니다.

조금 어려우시다면 세종대왕, 율곡 이이, 퇴계 이황, 이순신 장군으로 대치하고 봅시다

  점수봉을 점수 크기 순으로 하나씩 뽑아서 나열해 보았습니다. 왼쪽부터 10,000점, 5,000점, 1,000점, 100점을 나타냅니다. 간혹 편의상 500점을 나타내는 봉을 쓰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보통 도색이 다른 100점봉을 씁니다. 점수의 배분에 대해서는 다음 시간에 다루겠습니다.

  • 주사위

작습니다

  자리를 정하거나 패를 가져갈 위치를 정할 때 주사위를 쓰기도 합니다. 이럴 때를 대비해 마작패 세트에도 대개 주사위가 들어 있습니다. 마작에서는 주사위 조작을 어렵게 하기 위해 작은 주사위를 주로 씁니다.

  • 본가 표시

  게임의 진행 상황을 표시해주고, 또 제일 먼저 게임을 시작한 사람을 나타내주는 표식입니다. 나중에 게임의 흐름을 설명할 때 같이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 칩...?

너↑이름↓이↑뭐↓니↑ 내 자산 맡길↓ 수↑ 있겠↓니↑

  이것을 마작에서 쓸 일이 있을지는 솔직히 모르겠군요.

  • 기타 팬시 상품

간지 흑패

  딱히 마작에서 쓰이지는 않습니다. 저의 패에는 꽤 비싼 편인 "흑패"의 형상을 본따 만든... 아니 어쩌면 진짜 자사에서 만드는 흑패에 구멍을 뚫어 만들었을지도 모를 열쇠고리가 들어 있었군요.

  • 정리 시간, 패의 수

    헥헥... 딱히 많이 쓰지도 않았는데 왠지 기합 넣고 많이 쓴 듯한 기분이네요. 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숫자가 그려진 패는 수패이며, 그 종류에는 숫자와 함께 일만 만(萬)자가 써 있는 만수패, 엽전 모양이 그려진 통수패, 그리고 대나무 혹은 공작으로 표현되는 삭수패가 있다.
  • 글자가 써 있는 패는 자패이며, 그 종류에는 , , , 의 순서대로 '바람'을 상징하는 풍패(아무 것도 그려져 있지 않음), (녹색이나 흑색의 發), (빨간색의 中)의 순서대로 나열되는 삼원패가 있다.
  • 그 외에도 보너스 패가 존재한다. 이는 게임에서 말 그대로 보너스를 부여하는 데 쓰이며, 그 종류에는 국표마장의 화패, 일본마작의 적도라, 서양마작의 조커가 있다. 적도라는 수패 중 5의 각 종류를 대신하는 패로, 가지고 있으면 보너스가 있지만 그 외에는 보통의 5와 똑같다.
  • 마작패 세트에는 패 이외에도 게임 진행에 도움을 주는 점수봉, 주사위, 본가 표시 등이 있다. 다른 부가적인 것이 있을 수 있지만, 이 세 가지는 게임 진행에 꼭 필요하므로 챙겨 둘 것.

  그리고 앞에서 말씀드리지 않은 것이 있었는데요, 마작 패의 총 장수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리지 않았지만, 마작패에 정확히 똑같은 패는 네 장씩 들어갑니다. 그러므로 일본 마작을 하기 위해 필요한 패의 매수는,

  • 만수패, 통수패, 삭수패 각각의 수패는 1부터 9까지가 각각 4장씩 있어, 각 수패당 총 9×4=36장이고, 모든 수패를 합치면 총 36×3=108장입니다.
  • 자패는 4종류의 풍패와 삼원패를 합쳐서 모두 7종류이며, 이 일곱 종류의 패가 각각 4장씩 있어 합치면 총 7×4=28장입니다.
  • 이 두 종류의 패를 합치면 일본 마작에서 쓰이는 패는 총 108+28=136장입니다. 적도라는 사용할 경우 기존에 있던 5를 빼고 집어넣으므로 여기에서 세지 않습니다.

  이렇게 만수, 통수, 삭수, 자패를 모두 합친 136장 중에서 한 장이라도 빠지면 큰일납니다. 또한, 한국 마작 패를 사용하지 말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한국 마작에서는 삭수를 아예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삭수가 게임 진행에서 꼭 필요한 일본 마작에서 한국 패를 사용했다가는 큰일이 나게 되는 거죠.

  이제 패를 게임을 진짜 시작할 때까지 잘 모셔두도록 합시다.

  다음 시간에는 이렇게 무슨 패가 무엇인지도 확인하였으니, 일단 마작이라는 것이 어떻게 진행되는 게임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애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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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aaa16 2012.11.03 17: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열심히 글쓰신게 보이네요

  • 들어가기 전에

  안녕하세요. 아를입니다. 제가 기억하니 여러분은 기억할 필요 없습니다. 이 블로그의 포스팅 포문을 다시 열게 된 것이 뜬금없게도 마작 강의가 되었군요. 뭐 날려먹은 소설이나 다른 포스팅 소재에 대해서는 항상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날려먹으면서 의지까지 같이 날아갔지만... 말입니다...

  이 글은 말 그대로 마작에 대해 배워 나가자는 취지로 쓴 글입니다. 물론 "사키"가 슬슬 연재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지금으로서는 사키를 통해 입문하는 사람은 얼마 많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은, 얼마 전 "아치가편"의 애니메이션 방영이 종료된 것도 있고, 또한 "사키" 세대를 어깨너머로 보고 마작에 관심을 두시는 분도 계실테고, 마작이라는 것을 접할 루트는 얼마든지 많습니다. 이로 인해 마작을 접하는 인구는 점점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루트를 통해서 경기마작(다시 말하지만 절대로 테츠야나 아카기 등에서 말하는 도박으로서의 마작이 아닙니다)에 대해 흥미를 보이시는 분이 계십니다. 좋은 현상입니다. 하지만 이내 이렇게 되어버리시는 분도 적지 않죠.

"게임 진행이 너무 복잡해요."
"이거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 거에요?"
"......하라는대로 리치를 걸었는데 나지를 못하고 있어요..."

등 등. 이외에도 꼽아보라면 많지만 마작을 배우는 중, 혹은 마작에 막상 실제로 발을 들여놓을 때 마작의 (겉으로 보기에 그렇게 느껴지는) 불편함과 복잡함에 넌더리치며 배움을 포기하시는 분이 많이 보입니다. 기실 저도 이 문제의 당사자였기에 이런 분들을 비난할 마음은 없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 저도 마작에 입문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한동안은 마작을 치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힘을 내어서 라인슬링님의 스프링노트를 도대체 알아볼 수도 없었던 각종 역에 관한 설명을 빼고 끝까지 정독해 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마작이라는 게임은 몇가지 골때리게 만드는 룰들을 제외하면 생각보다 단순한 룰로 되어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그 이후로 즐겁게 마작에 입문해서...... 지금은 이수마장 화료율 꼴찌를 달리고 있을 겁니다.(......) 그래도 저는 마작치는게 즐겁게 되었고, 마작의 세세한 규칙들을 어느새 알게 되었습니다.

  이 연작 글을 쓰는 목적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이 글을 통해 저 자신도 마작에 대한 학습을 조금 더 심화하자는 목적이 있고, 다른 하나는 위에서 썼듯이 초보자 분들의 입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함입니다. 물론 저도 볼 글이긴 하지만 어쨌든 본래 목적은 초보자들에게 마작의 진입 장벽을 낮춘다는 이야기이므로, 초보자들이 이 정도만 알아도 게임을 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레벨로부터 심화 레벨로 점점 높여 들어갈 것입니다. 말하자면 자연수만 배우다가 0을 배우고 양수 유리수를 배우고 음수를 배우는 식이죠.

  또한 여지껏 제가 봐온 마작 강습이 그래왔듯이, 필요 없는 용어는 표기는 하되 최대한 설명에서는 배제하는 쪽으로 하겠으니, 어려운 용어가 나오더라도 걱정 마십시오. 언젠가 쳐보다보면 알게 됩니다.

  이 글이 여러분의 마작 실력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럼, 시작해볼까요?

P. S. 앞의 "사키" 등에서 눈치채셨겠지만, 이 글에서는 리치 마작이라고도 불리는 일본 마작을 다루고 있습니다. 규칙의 일부는 한국 마작에도 적용됩니다만, 용어의 차이는 극복하셔야 할 것입니다. 국표마장의 경우에는... 다른 글을 찾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마작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제목 그대로입니다. 이 글로부터 시작하는 여러 글에서 여러분을 마작의 세계로 인도하게 될 투어 가이드(?) 애쉬군입니다. 서문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마작을 접하게 되는 인구는 굉장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반해 소싯적의 저와 같이 마작패를 보기만 해도 머리가 아파지는 사람도 늘고 있다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러니까 마작패를 보기만 해도 이런 상태가 되시는 분들을 위한 글입니다.
(출처: 애니메이션 "咲-Saki- 阿知賀編 episode of side-A". 원작 이가라시 아구리, 스튜디오 5조 제작.)

  설령 패나 작탁에서 오는 두통을 극복하였더라도 용어를 알아듣지 못해서 생기는 충격이 후폭풍을 먹입니다.

아니 그러니까 이게 다 뭔 소리래
(출처: "Dungeon & Fighter 시즌 3 시간의 문" 인게임 스크린샷. 네오플 제작, 넥슨 배포. 캐릭터 제공은 본인.)

  자, 그리하여 패와 판세에서 오는 멀미와 알아듣지 못하는 용어로 인한 두통이 겹쳐서 마작은 접하기 어려운 게임으로 인식되고, 이에 따라 그냥 하던 것이나 계속 하게 되었습니다. 배드엔딩 배드엔딩.

……이면 이 글을 쓰는 것이 의미가 없잖습니까.

  각설하고, 이런 문제를 하나하나 극복하면서 결국은 마작을 잘 칠 수 있게 하는 것이 이 글의 목표입니다. 어려워 "보인다"와 "어렵다"는 동의어가 아니니까요! 위에서 "알아듣지 못하는 용어"의 예로 제시한 던파도, 결국 하다보면 저런 말들을 다 알아듣게 되어 있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일단 할 수 있는 곳까지 배우고 나서, 하면서 배우다보면 빨리 늡니다. 누구 마음대로 그것을 단정하냐고요? 제가 경험해 봤으니까 이러죠.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이제 하루빨리 마작을 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면, 준비해야 하는 것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마작을 같이 칠 사람, 마작을 칠 수 있는 도구인 마작 패, 마지막으로 마작을 칠 수 있는 장소가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1. 사람
    일단 마작도 넷이서 모여야만 할 수 있는 놀이입니다. 어디에선가 "3인작"을 주워 들으셨다고요? 깔끔하게 잊어버리세요. 이 강좌에서는 역만 이후에 다루니까요. "역만"이 뭔지 모르시겠다고요? ...일단은 넘어가요 넘어가. 단지 맨 나중에나 가서야 다룬다는 것만 아시면 됩니다. 하여간, 마작을 치려면 당신을 포함해서 4인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배우는 단계이니, 그 4인 중에서 당신에게 마작을 친절하게 설명해줄 수 있는, 하지만 판에서 당신을 쏠 정도로 매정하지는 않은 사람이 끼어 있으면 좋습니다.
  2. 마작 패
    체스를 두려면 체스판과 체스말이 필요합니다. 마찬가지로 마작도 정해진 패로 하는 게임이니만큼 마작패가 당연히 필요합니다. 본 강좌에서 다루는 일본마작에 쓰이는 패는 보통 수요가 많아서 꽤 비싼 편입니다. 마작패를 직접 구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도 다루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이게 부담스러우신 분들을 위해 다른 옵션이 있습니다만, 그것은 '장소' 쪽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대안으로는 중국 마작에서 쓰이는 패를 쓰는 방법이 있는데, 중국 패는 크기가 큰 편이라 손에 잘 들어오지 않아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쓰지 않아 싼 겁니다. 간혹가다가 한국 마작의 패도 보일 수 있는데, 절대 사지 마세요. 이유는 패의 종류를 설명할 때 같이 설명하겠습니다.
  3. 장소
    패와 사람도 구비되었다면 마지막으로 장소가 필요합니다. 처음 배우는 수준이라면 단지 네 명이 헤쳐모일 장소와 패가 상하지 않게 할 부직포나 신문 정도만 깔아두면 준비 완료. 싸게 만들더라도 조금 그럴듯하게 보이려면 이런 옵션도 있습니다. (출처: 라인슬링님의 블로그)

  장소, 사람, 마작패를 구하는 데 모두 성공했다면 이제 마작을 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삼위일체
(출처: http://flickr.com/photos/24046097@N00/230415962 )

  이 세 가지 중 하나라도 구하는 데 실패했다면 다른 대안도 존재합니다. 바로 "마장"입니다. 마장이란 마작을 할 수 있도록 여러 대의 테이블과 패를 구비한 곳으로, 그 곳에서 바로 사람을 만나서 마작을 칠 수도 있고, 사람만 모였을 때 마장에 들어가서 마작을 칠 수도 있습니다. 곳에 따라서 패의 정리나 주사위 굴리기 같은 일부 행동들도 자동으로 해 주는, 개인이 구비하려면 수백은 가볍게 깨지는 전동작탁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 하시는 초보자 분이라면 이곳에 혼자서 들어가시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마장도 들어가지 못할 때의 최후의 수단으로는 온라인 마작 게임이 있습니다. 마작은 치고 싶은데 멀리 나가지 못한다거나 끌어모을 사람이나 돈이 없을 때 이런 게임으로 대신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게임에서는 해당 게임에서 지원하는 언어를 알고 있다면 다소 친절한 강좌를 볼 수 있는 경우도 있으니 일석 이조입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는 한국 마켓에는 존재하지 않으나 한국어를 지원하고 친절한 강좌도 들어있는 iOS/안드로이드 기기용의 작룡문 모바일(Janryumon, 雀龍門)이 있으며, PC용으로는 한국어와 강좌는 지원하지 않으나 온라인 매칭을 할 사람이 많은 천봉(天鳳)이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사람, 장소, 패를 모두 구했거나, 대체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사람은 생겼는데 대관절 게임은커녕 패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도통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마작에서 쓰이는 패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Posted by 애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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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v 2014.01.17 02: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감사히 보고 배우겠습니다!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 뭔가 자신감이 생기네요

간만입니다. 쓰라는 소설은 중간고사 기간이라는 핑계로 안 쓰고 이런 잉여짓이나 하고 앉아있는 애쉬군입니다.

오늘은 왜 포스팅을 하고 앉아있냐고요?

뭐 제목을 보고 단박에 예상하셨겠지만, 오늘은 안드로이드폰에 마우스(............)를 물려서 쓸 수 있다는 사소한 사실(...)을 발견하고 올리는 것입니다.

사실 안드로이드에 마우스 지원기능이 있을 거라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짐작하고 있는 바였습니다.
""
다름이 아니라 이 부분 때문이지요.(여러분도 ICS가 올려져 있는 안드로이드폰에서 설정->언어와 키보드에 들어가 보시면 볼 수 있습니다.) 아니, 터치 인터페이스 기반인 안드로이드에 웬 뜬금없는 <b>Pointer speed?</b> 그렇습니다. 내부적으로 마우스를 미약하게나마 지원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깁니다.

그래서 호기심이 들어서 마침 근처에 뒹굴고 있던 블루투스 마우스를 켜서 연결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b>연결됩니다.</b>

연결만 되는건가 싶어서 좀 움직여 보았습니다.

<b>쪼매만한 포인터가 마우스 움직이는 대로 화면을 돌아다닙니다.</b> 그래서 눌러 보니 그 점을 터치한 것과 같은 반응이 오고, 드래그를 해 보니 역시 손가락을 밀어 옮긴 것 같은 반응이 옵니다. 추가로 홈화면에서 휠을 굴려보니 놀랍게도 <b>스크롤이 됩니다.</b>

말고 뭐 없냐고요?

<b>없어요</b>

아, 하나 있긴 하네요. 락스크린 패턴도 이걸로 그릴 수 있고 아이패드가 키보드 한글자만 쳐도 화면이 켜지듯이 이놈도 조금만 움직여도 화면이 켜집니다.

네. 그게 끝입니다. 딱히 마우스를 배려해서 앱이 만들어지거나 하진 않아서, 휠버튼 말고는 특별한 거 없어요. 컴퓨터 마우스 다루듯이 텍스트를 슥 긁으면 아무것도 안 나오고, 블록치려면 여전히 터치로 그래왔듯 단어를 길게 눌러야 합니다. 그렇긴 해도 휠버튼에 반응한다거나 하는걸 이용해서 모체를 만지기 귀찮을 때 쓰거나 터치미스가 거슬리면 블투 마우스가 "있으면" 한 번쯤 써볼만한 기능입니다.
Posted by 애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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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leoslee.tistory.com BlogIcon 이레오 2012.05.27 10: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실 전 프로요가 블루투스 키보드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게 좀 놀랍거든요(SPP 방식 말고 HID 방식은 지원하지 않았죠...) 무려 삼성만 HID 지원을 했기 때문에 그 시절만 해도 애플 키보드를 쓸 수 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삼성 갤럭시 시리즈밖에 없었던 재미난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다 될려나 모르겠어요

  2. Favicon of http://ㅁㄴㅇㅁㄴㅇ BlogIcon 오레이 2013.05.27 1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otg케이블로 연결해서 쓰고있는뎈ㅋㅋㅋㅋ 키도드도 같이욬ㅋㅋㅋ

그러니까, 어느 날 야자 끝나고 학교에서 돌아왔을 때 벌어진 일이었다.
"학교 다녀왔-"
대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펼쳐진 광경은 평소에 집에서 볼 수 있는 그것이 아니었다.
"암, 그라제잉, 그 돈 안 갚으면 니 눈탱이라도 팔아먹는 수밖에 없당께?"
"이번달에 월급이 체납돼서... 한 번만 봐 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아이고, 아이고, 여기 거지분 납셨네잉. 불쌍해서 어쩌나. 밟아."
"예!"
말 한 마디에 옆의 각목 든 남자가 어머니를 발로 차서 넘어뜨리고는 밟아대고 있었다.
"꺄아아아악!"
"그러니까, (퍽!) 갚으랄 때 좀, (퍽!) 갚았으면, (퍽!) 우리도, (퍽!) 이 고생, (퍽!) 안 해도 되잖아! (퍽!) 이 창년아! (퍽! 우드득!)"
마지막으로 때릴 때는 왠지 어머니의 뼈가 부러진 것도 같았다.
"때리는 걸로 되는 거라면 차라리 저를 대신 때리십시오!"
아버지는 필사의 노력을 다해 어머니를 때리는 깡패를 막아 보려고 애썼다.
"니새끼는 저 구석에 찌그러져 있어 임마!"
'퍽!'
"아아악! 으아악!"
그 말에 깡패는 발로 아버지의 낭심을 차서 넘어뜨려버렸다. 이런 광경은 전에도 몇 번 본 적 있었다. 그 때마다 나는 깡패가 사라지고 나면 없는 지식을 동원해서 응급처치를 하든가 심할 때는 119를 부르든가 했고, 항상 돈 없고 힘 없는 내 처지를 원망하곤 했다. 결과적으로 저들이 우리 집에 나타날 때마다 내 마음은 분노로 끓어올랐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깡패들에게 화는 났지만, 왠지 드는 생각이 무차별적인 증오가 아니라 냉정한 생각이 들었다. 나는 걸어서 그들에게 다가갔고, 깡패의 멱살을 잡았다.
"이 새끼가 어디서!"
내 얼굴로 주먹이 날아왔다. 그리고 나서 '필름이 끊어졌다'고 해야 하나?
 * * * * *
잠시 후, 깡패와 사채업자 둘 모두 죽어 있었다. 나는 내가 기억하지도 못하는 이유 때문에 헉헉거렸다. 죽은 이들의 시체를 확인해 보니, 복부는 뻥 뚫려 있었고, 나머지 부분은 몇 개의 그을린 선이 나 있었다. 원수가 죽어서 기쁜 것인지, 아니면 내가 저지른 짓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슬프거나 화가 나서 그렇게 된 것인지는 몰랐지만, 눈물이 났다.
"아이고, 아들아, 우리는 이제 어떻게 사니, 응, 아이고......"
어머니께서는 어째서인지 이제 나를 붙잡고 울고 계셨다. 아버지께서는 쇼크로 기절하신 모양이다. 이 상황이 도저히 믿기지가 않아서, 나는 일단 경찰에 전화를 해 보았다.
"여보세요? 경찰이죠? 네, 여기 사람이 죽었는데요, 누가 그랬는지는 모르겠고, 서울시 xx구 oo동 어디입니다. 네. 빨리 와주세요."
지구대가 가까운 곳에 있어서 경찰이 오는 데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아이고, 우리 아들이 사람을 죽였어,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어머니께서는 경찰이 오건 말건 이렇게 계속 통곡을 하고 계셨다. 잠깐, '우리 아들이 사람을 죽였어'? 깡패와 사채업자를 죽인 것이 그러니까 나라고? 내가 생각하기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나에게는 그 둘의 배에 관통상을 낼 수 있는 힘도 없었고, 그리고 그을린 듯한 상처를 낼 수 있는 도구는 사채를 빌어 쓸 정도로 가난한 우리 집에는 없었다.
"아주머니, 어떻게 된 일인지 사정청취를,"
"이놈이 사람을 죽였어, 으흐흐흐흐흑, 아이고, 아이고......"
어머니께서 이성을 잃으시고 계속 이런 말씀을 하시는 바람에 나는 당연히 용의자로서 잡혀갔다.
"당신을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합니다. 당신은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내 손에 수갑이 채워졌다.
 * * * * *
나는 지금 수감된 상태이다. 같은 방에는 불량학생도 보이는 듯했고, 예의 '내가 죽였다고 의심되는' 그 깡패와 판박이로 보이는 하류인생을 사는 것으로 보이는 우람한 사람도 있었고, 의외로 어째서 여기에 있는지 전혀 모를 것 같은 사람도 많았다. 물론 나를 내가 평가한다면 제일 후자에 들어가겠지만, 어머니는 분명 내가 사람을 죽였다고 하셨다. 이것이 어쩌면 정신분열증 같은 것인가? 다중인격? 그러고보니까 다중인격이 발현될 때는 본 인격은 정신을 잃는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 것 같기도 하다.
"3822번, 면회!"
간수가 문을 열고 나를 끌고 나간다. 아버지는 기절해 있고, 어머니는 저렇게 실성한 상태이니 절대로 면회를 오실 분이 아니다. 대체 누가 면회를 온 것일까? 정신과 의사? 학교 선생님? 아니면, 설마? 이런 의문을 품은 채로 간수가 끌고 가는 데 따라서 그저 움직일 뿐이었다. 그런데 도착한 곳에는 뜻밖에도 정장을 차려입은 생면부지의 남성이었다.
"죄수번호 3822번 김철수."
"간수도 아닌데 저를 그렇게 부르시는 이유가 무엇인지부터 묻고 싶습니다만."
"허허, 풀어주러 왔는데 이렇게 까칠하게 나오면 듣는 내 쪽이 기분나쁘지."
여기서 솔직히 내 생각을 풀어놓자면 애시당초에 생판 모르는 아저씨가 황당한 이야기를 꺼내면서 나를 죄수번호로 호칭하는 것 자체가 기분나쁘다.
"어차피 풀어주셔도 부모님은 저를 미친 놈으로 치부하고 계실 겁니다."
그래서 조금은 날 선 얘기를 꺼냈다. 물론 나는 부모님께서 그러지 않으시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매우 간절히.
"그런가? 차라리 잘됐군. 결론부터 말하자면 부모와는 최소 삼 년에서 길면 십 년 넘게 떨어져 있어야 할테니까."
이 사람은 정상이 아닌 게 분명하다.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 겁니까?"
"그 현장의 기억을 다시 되살려봐. 어땠는지."
"기억같은거 안 난다고요! 난 단지 걸어갔을 뿐인데 필름 끊기고 정신 차려보니까 사람 둘이 죽어있었어!"
"누가 죽인 거지?"
"내가 어떻게 알아요? 귀신이 존재한다는 증거라도 될지도 모르죠."
사실 나의 다중인격이라는 최악의 가능성을 생각하고 있지만 일단 그걸 말하면 약점을 잡히는 것이라 생각해 말하지 않았다.
"귀신이라고? 하하하하하하!"
남자가 갑자기 크게 웃어댔다.
"우리가 조사한 결과 사인은 빔병기였다. 국방연구원에서도 아직 실용화하지 못한 기술이지. 그런 무기를 귀신이 끌어쓴다고? 아니지. 조금만 더 잘 생각을 해 봐. 아주 잘 되살려 보라고."
억지로라도 그 떄의 기억을 되살려 보았다. 나는 사채업자를 향해 걸었다. 그 뒤 필름이 끊기고 사채업자와 깡패가 죽었다. 걸었고, 그 뒤에 시체가 남았다. 이 이상 떠오르지 않지만 억지로 떠올려보려고 시도했다. 극심한 두통과 함께 어느 정도의 '기억', 아니 차라리 '관찰 영상'이 떠올랐다. 손목에서 앞으로 튀어나온 검 같은 것으로 그들을 찌르는 모습이 떠올랐다. 또 하나의 단편은 내가 "쓰레기는 죽어버려"라고 나직하게 말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했다. 조그만 기억 속의 목소리는 어째서인지 여자의 목소리였다.
"아아악!"
너무 머리가 아파서 이 이상은 떠오르지 않았다.
"사실 자네 같은 유형은 아직 본 적이 없네. 보통은 우리가 능력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데려가면 그 후에 각성하지. 각성하고 나서 본래 인격과 그렇게 차이를 보인 적도 지금까지는 없었어."
아니 이게 무슨 만화에서나 볼 법한 말인가? 능력? 각성? 나오는 말들이 하도 어이가 없어서 차라리 입을 다무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어찌됐건 자네도 그들과 똑같은 능력자라는 것은 사실이네. 그리고 유감스럽지만 지금 상황을 볼 때 내버려두면 언젠가는 위험해지겠지."
도박을 해 보자.
"거절한다면?"
"감방에서 평생 썩거나 못해도 사람 죽였다고 빨간줄 쳐지고 싶다면 마음대로 하게. 만약 따라오지 않을 거라면 변호사는 없으니."
...완전히 딜러가 유리한 게임이군.
"그러고보니까 채지윤 피닉스가 자꾸 네 이름을 부르던데 말이지, 음."
아무래도 이 카지노는 딜러가 스나이핑까지 할 수 있는 거 같다.
"지윤이가 특목고를 가서 없어진 거라더니 거기로 간 거였습니까?"
"뭐, 어떻게 보면 '특목고'라는 말도 반쯤은 맞긴 하겠지만 말이야."
젠장.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
"...따라가겠습니다."
생각과 달리 말은 이미 이렇게 나와버렸다.


 
...무언가 졸작을 써버린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애쉬군입니다. 여러 편의 장편소설을 연펑내고(...) 세계관만 짜고 폐기한 것이 여러개에, 단편만 쓰는 라이프도 그나마 한 번 때려치고 난 후, 어떻게든 심기일전해서 다시 라노베 스타일로 써보자 합니다. 졸작을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건 최소한 연재간격이 느려지더라도 연펑은 안 나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ㅠㅠ
추신. "내 안의 나"는 가제입니다. (딱히 떠오르는 제목이 없었어요 ㅠㅠ) 만약 더 좋은 제목이 생각난다면 전작들까지 죄다 그 제목으로 바뀔 것입니다.
Posted by 애쉬군
TAG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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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k.leo.re.kr BlogIcon 레오 2012.02.18 2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뭔가 굵직한 스토리가 탄생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부담스럽고 기대에 가득 찬 눈으로 쳐다본다)

    덧 : 링크 사이드바에 제 블로그 주소 빼주세요. ;ㅁ; (...)

학교에 올린 서평입니다. 이번에는 이 블로그에나 남길 수 있는 특별한(...) 추신이 있기에 여기에다가도 씁니다.
※주의: 중대한 누설이 있습니다. "악마의 바이올린"을 읽을 계획이 있는 분은 절대로 아래 글을 읽지 마시오.

악마의바이올린
카테고리 소설 > 기타나라소설
지은이 조셉 젤리네크 (세계사, 2010년)
상세보기
  1. 출처는 네이버 sirsamual님의 블로그입니다. 만약에 문제가 된다면 링크 삭제하겠습니다. [본문으로]
Posted by 애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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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올렸던 "소셜 네트워크: 페이스북, 그 우연한 시작, 처절한 배신, 화려한 성공의 이야기"의 서평입니다만, 이번에 읽었던 책에서는 꽤나 없는 듯 하면서도 받은 쇼크가 컸습니다. (이런 기분 아시는 분 꽤 되실 겁니다. 멍때리고 있는데 갑자기 해일이 마음 속에서는 몰아치는 거 같은.) 그래서 특별히 이 책의 서평은 블로그에도 올립니다.

  페이스북은 현재 5억명의 사용자가 이용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이고, 대개 그 사장이 마크 주커버그라는 사실은 알고 있다. 하지만 에듀아도르 세버린과 숀 파커라는 이름에 대해서 기억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사실 필자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알지도 못했다.

  이 책은 페이스북을 중심으로 여러 사람들의 관점을 조명하고 있다. 크게는 '얼간이 대학생' 마크 주커버그가 냉정한 사업가가 되어 가는 과정, 그리고 그 뒤에서 고통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적어가고 있었다. 맨 처음에는 피닉스의 쌍둥이 둘, 후에는 친구이자 공동 창업자였던 에듀아도르 세버린, 마지막으로는 한때 큰 도움을 주었지만 마약 스캔들 한 번에 회사에서 정리당한 숀 파커까지.

  마크 주커버그는 돈과 성공한 사업을 얻었지만 한때 함께했던 친구들에게는 '개자식', '나를 엿먹인 놈'이라고 불렸고, 마침내는 사람과 절대로 정이 없이 비즈니스적인 짧은 관계만 맺고, 또 비즈니스라는 이름으로 상도의까지 짓밟아버리는 광폭한 짐승이 되었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대한민국의 전통적인 가치관 아래에서 큰 필자로서는, 그러니까 유한양행식 회사를 회사가 걸어야 할 이상적인 길로 생각하고 있던 필자로서는, 역시 좋지 않은 생각을 하면서 그와 같은 길을 걷지 않기로 결심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필자가 페이스북을 쓰지 않게 될 확률은 한없이 낮을 것이다.

덧붙여, 도서 정보입니다. 정보에는 장르가 소설이라고 되어 있습니다만, 사실상 재연기법을 떡칠을 해놓은(...) 보통의 다큐멘터리나 다를 게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P. S. 다른 리뷰를 보니 책 제목에 대해서도 딴지를 걸긴 했습니다만 저는 그냥 원제(에서 한 단어를 자체검열한 거)를 이 포스팅의 제목으로 쓰는 것으로 끝내겠습니다.
소셜네트워크
카테고리 소설 > 영미소설
지은이 벤 메즈리치 (오픈하우스, 2010년)
상세보기
 또한 필자의 개인적인 형식으로도 책 정보를 올립니다.

소셜 네트워크: 페이스북, 그 우연한 시작, 처절한 배신, 화려한 성공의 이야기(원제: THE ACCIDENTAL BILLIONAIRES: The found of facebook a tale of sex, money, genius, and betrayal). 벤 메즈리치. 오픈하우스, 2010. ISBN-13: 978-89-93824-45-2.

 
Posted by 애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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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그 시즌이란게 엉망으로 끝나긴 했지만요.
원래 있었던 리플레이 작성 계획을 때려치질 않나.
룰북도 미완성인 상태로 게임을 진행하지 않나.
바보짓을 하질 않나.

뭐 여튼 시즌 1은 끝났습니다.

마법을 대놓고 제목에 내건 게임이었는데, 다들 총질만 한 게 아쉽네요.
다음부터는 (제 시나리오에서는) 총을 너프시키고 칼과 마법을 띄워주도록 하겠습니다 고갱님.(?!)
아, 앞 문장은 드립이긴 한데 확실히 주인공 팀의 무장 수준이 지나치게 높긴 했어요.
고로 초반무장 수준 너프하고. (ZIp Gun이나 레밍턴 같은게 나와야 할 시점에 얘네는 벌써 톰슨 들고 놀고 있으니) 마법 체계도 좀 개편을 해야겠음. 좀 세게.

그래서 이런 트리도 만들어 놨습니다.

글씨체가 알아보기 힘드시죠? 괜찮아요, 어차피 룰북에선 트리형식으로 나오지도 않을텐데요 뭘.

저건 한마디로 마법 강화계획안 Ver.1이올시다. 마법을 좀 체계화해서 강한 놈을 좀 많이 상향하자는.
그 대신에 대가가 확실할 겁니다. 아마 디아블로 식의 스킬트리를 기대하셔도 될 듯. 물론 마법별 기존의 "요구 조건"들도 따로 필요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중요한 테플러 모집...은 언제든지 @ArleCamille 쪽으로 테플에 관해 멘션 주세요. 
Posted by 애쉬군
TAG TR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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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무에서 떨어진 인절미 2011.08.10 14: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 그럼 다음 세션은 마법대항전인가요!
    오오기대된다ㅇㅂ ㅇ

  2. Favicon of http://eleanor.wan.so BlogIcon 2011.09.12 22: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씨를 발로 쓰는군요

일단 세계관에 대한 프롤로그 들어갑니다.
그곳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학원도시.

정전으로 불이 꺼진 자습실에 여학생 세 명이 PMP로 불빛을 비추며 서로 괴담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합니다. 끝."
"뭐야, 괴담이라고 했길래 뭔가 무서운 걸 기대했더니 그냥 썰렁하네."
"그냥 다른 얘기나 하자."
그런데 갑자기 여기에 남학생 한 명이 난입했다.
"괴담 얘기 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 나도 좀 끼어 봐도 될까?"
"어? 민수네. 우린 레파토리 다 떨어져서 끝내려던 참이었는데?"
처음 괴담을 꺼냈던 긴 생머리의 여학생이 이렇게 말했다.
"아니, 지은아, 현재진행형의 얘기야. 잘 들어봐."
그리고 민수가 이야기를 꺼낸다.
"무슨 원리인지는 모르겠는데, 최근에 초자연적인 능력을 발현하는 사람들이 여럿 발견되었다나? 지가 마법을 쓴다고 하는데, 실제로 누구도 성공한 적이 없는 숟가락 구부리기[각주:1]를 성공시킨 사람도 있다고 하고, 이미 분필 같은 것을 움직여서 싸움질 하는 놈도 있다는 얘기도 있고."
"뭐야, 그런 얘기를 믿을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지은은 그렇게 또 다시 그 전과 같은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다.
"아니야. 최근에 괴담들이 널리 퍼지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해?"
"모르지. 그냥 여러 가지로 무서운 거 뿐인 거 아냐?"
"전혀 말이 안 되는 소리는 아닐 것 같은데?"
이렇게 말한 것은 양갈래로 머리를 묶은 여학생.
"그, 그래! 혜빈이 말이……."
"아니, 이 가설이 사실이라면 갑자기 시간표가 바뀌고, 12시까지만 수업 듣고 조퇴하는 학생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데 거짓말처럼 출석을 안 부르는 것이 설명이 돼. 게다가 왠지 우리 반에 다른 반으로 전출하고 다른 반에서 전입해오는 학생이 많아지고 있다고."
"……뭐?"
혜빈의 말에 일동이 주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직후 타이밍 좋게 전기가 들어오고, 감독관 교사가 다시 들어왔다.
"선생님 오셨으니 내 얘기는 여기까지. 그냥 공부하자."
혜빈이 작은 소리로 말하며 자리로 돌아갔고, 다른 학생들도 감독관이 자신의 자리로 들이닥치기 전에 재빨리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다음 날, 수학연구실이라는 미명하의 수학 교사들의 교무실.
'똑, 똑, 똑'
천천히 노크 소리가 세 번 들렸다.
'드르륵'
문을 열고 들어온 것은 한 노신사.
그리고 그는 자신의 바로 왼쪽 자리에 있는 여교사에게 다가가, 파일을 내밀며 속삭이듯 말했다.
"이 학생들에 대해서 출석을 부르지 말아 주십시오."
"저기, 뭐라고요? 그게 무슨……."
"이 학생들은 중요한 학생들입니다. 12시 이후의 수업을 조퇴하게 되더라도 그냥 공결로 처리하고 무시해 주십시오."
"아니, 그러니까 대관절 무슨 이유로 그렇게 말씀하시는 겁니까? 제 수업 방식에 당신이 간섭을 해야 할 만한 정당한 이유는 없다고 보는데요?"
여교사가 따져물었다.
노신사는 그 순간 갑자기 교무실 밖으로 다시 나가더니,
"이유를 듣고 싶으시다면, 따라오십시오."
하면서 여교사를 불렀다.

같은 시각, 1학년 3반 교실.
"선생님, 저, 먼저, 가 봐야 할 것 같아요."
이렇게 다소 작은 키에 깡마른 안경잡이 여학생.
"그래, 집에 가서 푹 쉬려무나."
평소 그녀는 몸이 약했기에, 거의 조퇴를 해도 봐 주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 날은 달랐다. 어째서인지 그녀는 분명히 아파서 조퇴를 하는 것이고, 그 사실이 뻔히 느껴지는데도, 이상하게 그녀의 주변에서는 패기가 느껴졌다. 그래도 어쨌건 아픈 것은 아픈 것.
"선생님, 제가 교문 앞까지만 쟤를 데려다 주러 가겠습니다."
"그래 그래."
남학생 한 명이 아파 보이는 그를 부축하기 위해 따라나섰다.

"가연아, 너, 괜찮은 거야?"
부축하고 있는 학생이 말했다.
"수빈아, 부탁인데, 지금까지는 괜찮았겠지만, 내 곁에 붙지 말아줘. 내가, 무슨 일을 벌일 지, 나도 몰라."
"무슨 말이야?"
"나, 우리 학교 괴담에 나오는 '마법'이라는 걸 쓸 수 있는 것 같아. 그런데 다룰 줄은 몰라……."
"……뭐라고?"
그 순간, 가연의 눈이 풀렸고, 그녀의 주변으로부터 가로등, 정글짐에 이르기까지 모든 금속을 향해 약한 번개가 휘몰아쳤다. 운이 좋게도 번개는 수빈을 피해갔지만, 그는 귀가 먹어버릴 것 같은 충격과 함께 겁에 질렸다.
'번개라는 것은 하전입자가 쌓여서 순간적으로 전위차가 쌓이는 현상. 그 약한 가연이가, 자기 주변에 자기 스스로 한 건 아니라지만 하전입자를 쌓아버렸다는 건가? 그렇다면, 괴담에서 말하는 "마법" 내지는 "초능력"이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는 거야?!'
이상은 대충 프롤로그.
물론 세계관은 얼마든지 구성원들 맘에 안 들면 설정 뜯어고칠 수도 있고요(...) 세계관 설정에 부합해야만 하는 부분은 특히 칼개조를 맞을거여라...

관심 있으신 분은 댓글이나 트위터 @Arle_Camille 쪽으로 멘션을. 그리고 사실 시간대를 프롤로그와 동시대로 할 것인지 아니면 10년 정도 미래로 할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PS. 이건 TRPG인 동시에 소설이기도 합니다. 이 TRPG의 리플레이가 곧 소설이 되는 거죠.
Posted by 애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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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사빠진절미냥 2011.05.23 19: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왕 관심관심+ㅂ +
    어떻게든 영어캠프를 빼보려 노력중입니당ㅋㅋㅋ

  2. Favicon of https://thomascatlifestory.tistory.com BlogIcon 은빛달냥이 2011.06.06 17: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냐... 내가 누군지 모르겠지!!! 아하핫!!!
    (랄까... 블로그오면 알지도...)

  3. Ari 2011.06.09 02: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흥미돋지만 할 시간이 될까가 의문이네요.

  • 애니메이션 카테고리가 제 블로그엔 없기에 일단 임시로 일상 카테고리에 넣습니다.
일단...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 최대의 네타가 들어있기에, 네타를 방지하기 위해 1차로 가림막을 쳐 놓겠습니다.
PS. 어째서 주제별 새 글에 제 글이 올라오는 걸까요. 제 대시보드에서. 으으음.
  1. 트랙백 같은 것으로 보게 될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일부러 글자수를 아주 많이많이많이많이많이 채우고 있습니다.[...] [본문으로]
  2. 쉽게 말해 큐베가 가상현실의 관리자(...)이고 모든 소원이 이뤄질 수 있는건 여기가 현실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이론입니다. 출처는 엔하의 떡밥모음. [본문으로]
Posted by 애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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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leo.nekome.me BlogIcon 레오 2011.05.08 01: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많이 놀랐어요. ㄷㄷㄷ

개인적으로 알고리즘에 대해 검색해볼 일이 있어서 Jarvis march를 검색해 보았다. 그런데, 위키백과 링크를 타니 Gift wrapping algorithm으로 연결이 된다. 나는 거기에서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Jarvis march가 Gift wrapping algorithm으로 바뀐 것은 사연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에겐 어느 쪽이 더 알려져 있을까?" 하여, 둘 모두를 검색해 보았다.
  • Jarvis march, 약 925만개.
  • Gift wrapping algorithm, 약 45만 8천개.
  • Gift wrapping problem이라고 하면 훨씬 많은 결과가 나오지만, 결과에서 제했다. 이유는 엉뚱한 것들이 결과에 올라오기 때문. (솔직히 이걸 합쳐도 Jarvis march보다 덜 나온다.)
자, 이렇게 생각해보면 Jarvis march가 더 인지도가 낮아서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결론이 나올 것이다. Gift wrapping algorithm 쪽이 인지도는 낮지만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면이 있어서 그런 별명이 붙은 것이리라.

다른 문제를 생각해보자.
  • 전방의 벤[각주:1] vs. 전방의 벤, 7870 vs. 52900개.
  • NSDAP[각주:2] vs. Nazi(나치), 208만개 vs. 5520만개.
...필자가 아는 사례가 더 없으므로 여기서 접어두지만, 대중에게 알려진 용어가 꼭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고, 인지도가 높다고 본질을 설명하지 않을 수도 있다.
오늘의 헛소리결론: 인지도가 높은 쪽이 무조건 정확한건 아니다.
  1. 전방의 벤토(Vento)는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에 등장하는 캐릭터 이름이다. 그런데 번역자가 사전 지식이 없어서 카타카나 표기인 ベント(벤토)만 보고 끝자의 t가 ト로 표기되는 사례가 많음에서 따와 전방의 벤"트"로 번역된 바가 있다. Vent냐... [본문으로]
  2. 나치의 공식 명칭. 알 게 뭔가, 이렇게 부르기보단 나치 나치 하면서 까는 경우가 훨씬 많을텐데. [본문으로]
Posted by 애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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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azurea.tistory.com BlogIcon 확률분포 2011.04.07 12: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헌데 언어란게 결국 언중이 사용하는 방향으로 가게 되어있어서

    국어에도 삯월세가 사글세로 표준어가 바뀌게 된 사례처럼

    결국 다 변하는게 아닌가시프요

    언어가 불변의 것이었다면 이동네 고딩들이 셰익스피어를 이토록 죽이고 싶어하진 않을 듯요